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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완욱의 골프주치의] (23) '긍정의 마음'이 골프에 미치는 영향

게시날짜 시간
2019.04.04

긍정은 내 안에 또 다른 힘을 만들어준다. 참 좋은 말입니다. 이를 골프에 적용해도 그렇습니다. “프로님 앞에 물이 있네요”, “그린 앞에 벙커가...”, “난 이 홀만 오면 안 돼요” 등. 모두 제가 필드 레슨을 하면서 많이 듣는 얘기들입니다. 혹시 이런 징크스를 갖고 있지는 않는지요?(사실 만드는 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좀 심리학적으로 보겠습니다. 이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입니다. 예전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골프에서는 생각이 단순할수록 좋은 타이밍이 나옵니다.

사람의 뇌는 가상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지 못합니다. 때문에 싫어하든 좋아하든 생각을 하면 자연스럽게 우리 몸에 반응이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레몬이 제일 싫어’라고 생각하면, 실제 지금 레몬을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니지만 뇌는 이미 레몬을 상상하면서 입에 침이 고이도록 만듭니다. 벙커나 워터해저드에 볼을 빠뜨리는 상상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자연의 일부로 여기고 아무 생각없이 치시는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듭니다.

물론 쉽지 않겠죠! 그렇다면 이런 생각은 어떨까요?

골프는 ‘실수를 하는 게임’입니다. 골프에서 꿈의 스코어는 ‘18언더 54타’입니다. 18홀에서 15번을 실수해도 3언더이니 대단한 스코어가 됩니다.

그런데 많은 골퍼 분들은 실수를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실수마저 미리 걱정해 불안을 만듭니다.

불안감이 만들어지면 몸에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로 인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근육이 필요 이상으로 팽창되거나 경직되니 감각이 떨어집니다. 실수의 원인이 되는 것이죠.

심리 이론 중에 ‘심리 신경근 이론(psychoneuromuscular theory)’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심상을 하는 동안 뇌와 근육에는 실제 동작을 할 때와 유사한 전기 자극이 발생한다는 내용입니다. 즉, 어떤 동작을 마음속에서 아주 생생하게 떠올리면 실제로 몸을 움직일 때 와 비슷한 양상으로 신경 자극이 근육에 전달되지요.

물론, 심상을 할 때 전달되는 신경 자극은 실제 동작을 할 때와 비교하면 극히 미세한 수준에 불과합니다. 중요한 것은 심상을 하면 실제 동작을 하는 것과 똑같은 순서로 근육에 자극이 전달되어 근육의 운동기억을 강화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긍정의 상상을 하면 예상외로 좋은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퍼팅을 하기 전 ‘라인을 타고 들어가는 상상’, ‘드라이버가 내가 원하는 구질로 시원하게 날아가 페어웨이에 안착하는 상상’. 이렇게 긍정적인 상상을 많이 하는 것이 좋은 겁니다.



얼만 전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치른 소그래스 TPC의, 악명높은 17번홀. 타이거 우즈 등 최고의 선수들도 이곳에서 숱하게 볼을 물에 빠드렸다. 골프에서는 긍정의 마인드가 참 중요하다.
선수들도 멘탈이 약한 선수는 전날 숙면을 취하지 못합니다.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의 경기를 걱정하기 때문이지요. 결과적으로 미래에 대한 과도한 걱정은 시합에서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고, 그로 인해 실패에 대한 경험이 많아지면 자신감과 자존감이 떨어져 선수로 성공하지 못합니다.

여기에 멘탈 코치의 중요성이 있습니다. 옛전에는 “무조건 많이 치면 돼”, “헝그리 정신이 있어야 돼”라는 식으로 몸과 마음을 혹사시켰습니다. 물론 이런 게 필요할 때도 있지만, 노상 그래서는 안 되죠.

좋은 코치는 스윙의 메카닉적인 레슨보다, 선수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주고 적절한 시점에 자신감과 ‘네가 정말 훌륭하다’고 자존감을 높여 줄 수 있는 처방을 내려줘야 합니다. 그래야 몸 안에 내재되어 있는 또 다른 에너지가 나오는 겁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현재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골프에서는 볼이 벙커나 물에 빠지는 생각 대신 좋은 심상을 떠올리고, 볼을 가능한 정확하게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듭니다. 샷을 할 때는 눈을 크게 뜨고, 골프공의 딤플 하나에 집중하면서 스윙을 하면 되는 겁니다. 봄과 함께 골프의 계절이 시작됐습니다.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 최완욱 프로. 마일스톤 골프 아카데미 원장. 체육학 박사. 타이틀리스트 TPT 교습프로. 이승연(KLPGA) 등 프로와 엘리트 선수는 물론이고 주말골퍼들에게도 친절한 맞춤형 레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여름 레슨 어플리케이션 ‘이어골프’를 내놓았다. 티칭프로와 교습생이 한 자리에 없더라도 스윙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면 그것을 분석하고 해법을 파악해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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