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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완욱의 골프주치의] (47) 퍼트 성공률 높이는 '하이 포인트'와 '에임 포인트'

게시날짜 시간
2019.09.20

미PGA 상위권 선수들의 파온율은 70%대입니다. 이는 18홀 중에 6개 정도는 파온에 실패한다는 얘기인데, 상위권 선수들은 이를 쇼트게임으로 대부분 파 세이브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온이 된 12개 홀에서 버디를 노려 언더파를 치는 겁이죠.

파온율보다 더 강력한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온이 됐어도 얼마나 홀과 가까운지를 따지는 홀 접근률입니다. 가끔 선수 지망생들이 파온률만 가지고 샷이 괜찮다고 하는데, 정확히 따지려면 접근률이 좋아야 합니다. 홀에 접근하지 못하면 버디 확률은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미PGA 상위권 선수들의 경우 두 번째 샷의 평균 홀 접근률은 약 5m 정도 됩니다. 이래야 미들 퍼팅의 성공률을 높여 타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렇듯 골프는 확률이 주는 의미가 크고, 확률이 높은 연습과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유독 프로들한테만 적용 되는 것이 아니라 아마추어 골퍼에게도 꼭 필요합니다.

오늘 영상의 고객 분은 평균 72타 전후를 치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 스코어가 내려가지 않아 동반 라운드를 하고, 최근 시합을 토대로 하나하나 점검하면서 문제를 찾았습니다. 그 조언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드라이버에서 아이언 샷까지는 좋은 편인데 샷 내용에 비해 스코어를 더 낮추지 못하는 원인은 퍼트에 있다. 그린 읽는 능력이 섬세하지 못하고, 대충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플레이 하는 게 문제다.'

영상의 선수도 나름 그린을 읽고, 공의 경사를 타고 들어가는 선은 그렸습니다. 문제는 공이 휘어지는 최고점에 퍼터 페이스를 맞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경사보다 아래로 즉, 일찍 볼이 휘면서 퍼트 성공률이 떨어집니다. 실제 이 선수의 퍼트가 그랬습니다.

이에 이 선수에게는 '하이 포인트'와 '에임 포인트'를 정확히 구분을 하고, 그린을 읽는 능력을 키워 공이 최고점을 통과하도록 훈련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두 개념은 꼭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물리학을 인용할 필요도 없이 상식적으로 당연한 것이기도 하죠. 설명을 드리자면 하이 포인트는 공이 경사를 타고 갈 때 공이 휘어지는 곡선의 최고점을 말합니다. 에임 포인트는 퍼터가 겨냥하는 지점이죠. 공이 하이 포인트를 통과하려면 당연히 에임 포인트는 최고점보다는 조금 더 높게 잡아야 합니다. 하이 포인트까지 가는 동안 경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없이 하이 포인트에 페이스를 맞추면 항상 볼이 일찍 휘면서 성공확률이 적어지는 겁니다. 신중하게 하인 포인트로 공을 보낼 수 있도록 에임 포인트를 찾는 것이 중요하죠.



미세한 차이지만 왼쪽은 하이 포인트를 겨냥한 퍼트, 오른쪽이 보다 왼쪽, 즉 제대로 된 에임 포인트를 목표로 한 퍼트다.

이 선수에게는 이런 개념을 충분히 설명하고, 집중적으로 훈련을 했습니다. 선수와 코치의 그린 읽는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그린 읽기 능력을 키웠죠. 이렇게 연습하면서 이 선수는 적당히 하던 퍼트 습관이 사라졌습니다. 이와 함께 퍼트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죠. 1부 투어에 도전하는 프로 선수라면 이처럼 조금 더 섬세한 훈련을 해야 합니다.

일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연습장에서도 한 자리에서 막연히 타깃을 보고 치는 수준을 벗어나 실전과 동일한 루틴과 타이밍에 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퍼트도 똑바로 보내는 능력을 이미 갖췄다면 볼 스피드와 그린 읽는 훈련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골프는 환경상 코스를 더 길게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코스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페어웨이를 좁게 하고, 러프를 길게 만들고, 또 그린 경사(언듈레이션)를 심하게 조정합니다. 특히 그린의 경우 공을 어디에 떨어뜨리냐에 따라 스코어에 영향이 큽니다. 당연히 그린을 읽는 능력이 우승컵의 향배를 결정합니다.

국내에서 활동하다 미PGA와 미LPGA로 건너간 프로들은 공통적으로 "빅 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린을 읽는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이 포인트와 에임 포인트 외에도 다양한 퍼트 이론이 있습니다. 예컨대 저 유명한 'NAVER UP NAVER IN(홀에 미치지 못하면 절대 들어 갈 수가 없다)'과 같은 얘기도 있죠. 심지어 경사도 프로 라인과 아마추어 라인으로 구분합니다. 프로 라인은 경사보다 위쪽을 타고 들어가는 것이고 아마추어 라인은 경사를 적게 보고 홀 컵 아래쪽으로 흐르는 까닭에 성공확률이 떨어집니다.

상급자로 갈수록 쇼트게임의 비중은 커집니다. 초급자일 때는 당장 드라이버 샷을 쳐서 공이 똑바로 멀리 나가는 것에 집중하죠. 하지만 샷이든 퍼트든 연습은 초기 습관이 중요합니다. 퍼트도 처음부터 기본을 잘 익히고, 좋은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성공할률이 높은 퍼트를 할 수 있습니다. 부디 아마추어 분들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연습들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완욱 프로. 마일스톤 골프 아카데미 원장. 체육학 박사. 타이틀리스트 TPT 교습프로. 이승연(KLPGA) 등 프로와 엘리트 선수는 물론이고 주말골퍼들에게도 친절한 맞춤형 레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여름 레슨 어플리케이션 ‘이어골프’를 내놓았다. 티칭프로와 교습생이 한 자리에 없더라도 스윙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면 그것을 분석하고 해법을 파악해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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